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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키스 :: 2006/09/13 22:24
마무리는 훌륭, 과정은 찝찝.
무리할 정도로 환상과 자극, 감성이라는 면에 너무 치중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것이 매력이기도 하지요.
여자가 아니고 일본인이 아니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보는 내내 짜증스럽더군요. 흥미를 잃은 적은 없어도...
전개가 급작스러웠던 부분은 오히려 초반~초중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는 1화를 전부 쓰는 바람에 오히려 템포가 늘어졌다고 생각하구요.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훌륭합니다. 작화가 조금 떨어지는 화들도 분배를 잘 해놓아서 중요한 씬들에서는 떨어지지 않게 해놓았네요. 하지만 셀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한계인지, 연출이 내용의 화려함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화에서 마무리를 잘 지었습니다. '이런 사랑의 모습'이라는 느낌을 명확히 보여줬달까... 그리고 광란의(?) 청춘을 열심히 사는 것 - 허상같지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 을 말하지요. 환상에서 현실로 깨어 돌아오는 셈이지만, 그 환상은 참 큰 거다. 라는 식으로.
돌이켜보면 작가의 마지못한 타협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대체적으로 보았을 때 작가의 태도는 굉장히 마음에 안듭니다. 허영심의 극치랄까...
하지만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적 환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남자들이 로봇 좋아하는것처럼... 여성들이 기존의 (남성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들을 보면서도 이렇게 코웃음을 치면서 봤겠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비난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파라다이스 키스는 제가 처음으로 본 진정한 '여성 애니메이션'입니다. 최소한 대중적인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역사상 최초가 아닐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