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망생'에 해당되는 글 1건
영화 [황색 눈물] 中 :: 2008/10/03 23:11
/순간들

케이스케는 가난한 만화가.
서정적인 아동만화를 그리고 싶어하는 케이스케는 그러나
'아동만화로는 돈이 안된다'는 편집장의 말에 막혀
갈 곳이 없다.
생활을 연명할 수 있게 해 주던 임시 어시스턴트 자리도 나지 않고,
각각의 꿈을 꾸며 서로를 지탱해주던 동거인들은
하나 둘씩 떠나버린 어느 날의 오후.
서로 연심을 품었었던 옛 여인이 찾아와
자신의 남편이 편집장으로 있는 잡지에서 연재를 해보라며
구원의 손길을 건넨다.

말없이 듣고 있던 케이스케는 대답 대신 씁슬한 미소로
'역까지 바래다 줄게'라며 그녀와 집을 나서고,
그녀와 길모퉁이를 돌던 케이스케는
이전 같이 동거하던 뮤지션 지망생의
라디오 응모 연주를 듣게 된다.

"...땡"
그리고 그걸로 끝.
눈을 감고 서있는 케이스케에게 그녀가 다가와 묻는다.
"너 정말 만화가 할 생각은 있는거니?"
말없이 서 있는 케이스케.
순간, 케이스케는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한다.
난 말이지,
좀 더 자신의 세계를 소중히 하고 싶어.
아니... 그런게 아니야.
만화의 세계를 믿고 싶은 거야.
이상하지?
이해 못하겠지?
네 남편은 편집장으로서는 무능해.
그게 거절한 이유야.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
그 말을 듣고서
말없이 떠나는 그녀.
영화 [황색 눈물]의 클라이맥스다.
케이스케는 눈앞이 곤궁하다고 하여
아무것이나 물지 않았다.
비록 당장 자신이 내쳐졌을지라도
그는 자신의 뚜렷한 기준을 갖고
우수한 편집장과 무능한 편집장을
냉철히 판단한다.
그리고 그는, 다른 동거인들과는 달리,
끝까지 자신의 꿈을 놓지 않았다.
퇴짜맞은 자신의 원고를 읽으며 웃는 아이를 보았기 때문일까.
Trackback Address :: http://novaj5.net/tt/trackback/8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