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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전소를 보면서 :: 2008/02/1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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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몽사몽간임에도 불구하고,
수십분씩이나 숭례문 사진을 돌려봤습니다.
한 장, 한 장... 150장이 넘는 사진들을 하나씩 저장해가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세상에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것도 있구나...'

너무나 당연한 그 사실이,
새삼스레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고도로 발전된 기술이 만연한 세상...
심지어는 오지 아이들에게도 인터넷을 보급시킨다고 하죠.
집에서는 누구나 Ctrl+z 버튼만 누르면 했던 것을 취소시킬 수 있습니다.
썼던 말을 지울 수도, 선택한 곳에서 되돌아올 수도.

세상은,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기 위해 안달입니다.
방화범, 문화재청, 소방청, 이명박, 노무현, 서울시장...
그 모습이 싫습니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다 물려서 마음 편해지고자 하는,
또다시 빨리 잊기 위해서 안달하는 그 모습이...

600년은 이미 사라져 버린 것을,
또 똑같은 모습으로 복원해서 빨리 잊으려 합니다.
그렇게 해서밖에,
사라져가는 것을 붙잡아 둘 수 없는 것이 슬픕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 것을 잃었기에,
그저 사라져가는 그 끝자락이나마 쥐어잡고 똑같이 복사해보려 아둥바둥하는 것이.

이번 참사는,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 무관심한 우리 몫입니다.
문화재에 무심하고,
전통과 예절에 무심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스함에 무뎌져 가는,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 망각해버린 현대사회를...

같이 있어 즐겁기보단 곁에 없어 죽을것 같은 사람과 함께하라 하였습니다.
정말 소중한 것은 곁에 있을 때엔 알 수가 없고,
떠나간 뒤에야 비로소 그 빈 공간의 허함을 깨닫게 되지요.
능력 키워준다고, 영어 해야 한다고
학원으로 해외로 자녀를 떠나보내는 부모들부터,
한 순간의 자극과 욕심에 매달려가는 현대사회까지...

우리가 언제 과거를 제대로 뒤돌아본 적 있습니까.
뒤덮기에 급급한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화가 납니다.
'괜찮아, 괜찮잖아' 라고 애써 항변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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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한송이 마음에 담아 보내드립니다.

▶◀


지구로(地球へ) OST | 야간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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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03:14 2008/02/1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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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폭발 :: 2008/02/12 16:58

채씨가 숭례문을 방화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불을 질러도 인명 피해 우려가 적고 접근이 쉬웠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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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민성금 복원이 의미 있어" = 숭례문이 전소된 11일 화재 현장을 둘러본 이명박 당선인의 표정은 내내 침통했다. 대통령 취임을 10여일 앞두고 벌어진 전대미문의 사건에 민심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임기전에 벌어진 사건인 만큼 책임소재를 가리자면 억울한 심정이지만 취임을 앞둔 '액땜'이라고 하기에는 사안의 파장이 너무 컸다. "숭례문 소실로 사회가 혼란스러운게 걱정스럽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당선인은 12일 국민모금을 통한 복원방안을 제시했다.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결렬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자 회의에서 였다.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와 청와대 수석 내정자 등 새 정부 핵심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다. 이 당선인은 회의 서두에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에 전력을 기울이자고 말한뒤 바로 숭례문 복원 문제를 꺼냈다. 이 당선인이 이 사안에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가 엿보였다.

그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아주 상징적인 문화유산인 숭례문이 우리 눈 앞에서 사라져 큰 충격을 받았다"며 "빠른 시간안에 복원을 해서 우리 국민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숭례문 복원에 한 20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정부 예산으로 할수도 있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국민성금을 모아 복원하는게 국민들에게 위안도 되고 의미가 있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숭례문은 정부의 숭례문이 아니고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우리의 보물이었기 때문에 국민 한명한명 마음이 담긴 정성으로 복원하면서 우리 마음을 추스르고 소망을 다시 깨우자는 당선인의 제안이 바람직하다"고 동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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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끝내 뚜껑이 열리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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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2 16:58 2008/02/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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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더보이 | 2008/02/16 22: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라의 중대사가 걸린 투표는 안하고 놀러가는 국민과,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대통령 될거 같은 사람 뽑는 투표자와, 쓰레기 같은 물질 만능주의,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사회 탓이지.

    자네가 한번 바꾸어 보겠는가?


    • 노바 | 2008/02/17 18:44 | PERMALINK | EDIT/DEL

      대체로 공감하지만 외모 지상주의는 잘 모르겠네.
      자네가 한번 바꾸어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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