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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액션배우다 :: 2008/09/08 15:19

포스터. 살짝 아쉬운 느낌?
[우린 액션배우다].
이 영화는 전주영화제에서 큰 화제로 떠오른 작품이었다고 한다. 'CGV 한국장편영화 개봉지원상'을 받은 덕에 일반극장인 CGV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극빈한 상영횟수가 안타깝다. 요즘 딱히 볼만한 영화도 없는데 좀 더 걸어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씨네큐브 등 독립상영관에서는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다)
스턴트맨들을 다룬 저예산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감독 자신부터가 주인공들과 같은 액션스쿨 8기 출신이다.
어떤 작품보다도 드라마틱한 것이 진짜 인생이라던가. 다큐멘터리라는 형식과 소위 '스턴트맨'이라 부르는, 진정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와 실제인물들은 진실성과 드라마틱함을 극한의 믹스로 버무려내고 있다.
이 영화가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넘나들기에, 이들의 100%란 일반인들의 100%보다 훨씬 더 뜨겁고 생생하다. 이 영화는 - 애초에 영화에서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 잡생각 없고 뒤돌아보지 않는, 20대 청년들의 거침없는 맹진가이자 최고의 성장영화가 된다. '젊음의 초상'! 이들은 그 순간 순간에 100% 충실하다.
일부 장면은 연출해서 찍었다지만, 그마저도 감독이 놀라서 카메라를 꺼버렸을 정도로 긴박하다. 클라이맥스를 생각하면 하늘이 내린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고... 으례 진지함을 떠올리는 관객들의 예상과는 달리 굉장히 유쾌하고, 무엇보다도 우리 삶에 밀착해 있기 때문에, 수많은 수상내역들 중에서도 관객상 부문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온갖 요소들을 버무리는 정병길 감독의 감각도 빼어난데, 극적구조가 되려 너무 강해서 극후반으로 가면 약간 느슨하다는 인상도 받는다. 기력이 다했달까. 90분짜리 테잎 300개 분량의 젊음을 버무린 이 작품은 [다크나이트]의 압도적인 치밀함과 스케일은 없지만, 동시에 [다크나이트]가 따라올 수 없는 진실성과 뜨거움을 갖고 있다. 영화라는 형식면으로 따졌을 때에는 다소 떨어질 수도 있지만, 마음으로 다가오는 울림으로 따지자면 단연 2008년 최고의 영화일지도 모른다.
'뜨거운 삶'에 목말라 있는가? 이 영화를 봐라.
평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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