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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 x64 설치 - 가이드와 잡담 :: 2008/11/12 15:26
1주일이 그리 긴 시간이 아닌 것 같은데도, 1주일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려니 이렇게 감개무량하네요.
김인식 감독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은 지내보니 11월 10일쯤부터 추워진다고. 과연 정확하십니다(...).
어쨌거나 추워져서 그런지 없던 약속이나 모임들도 샤샤샥 생기고, 이래저래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저는 숙취와 싸우면서 OS 업글에 매달리고 있었습니다.
원래 XP 32비트(x86)를 기본으로 두고 64비트(x64)를 추가작업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처음 보는 최적화 프로그램을 격하게 돌리다가 아뿔싸... 어디서 문제가 생긴것 같습니다. 못지울걸 지웠다던가. 그래서 생각한 Vista! +ㅅ+ 그런데... 비스타 이놈, 설치하기가 영 까다롭더군요 -_-
이것은 과연 새로운 변화에 더이상 순응치 못하는 나의 늙어감 탓인가 좌절하며 XP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만, 비스타를 한번 덮어보니 XP로 돌아가기도 상태가 이미 멜랑꼴리스러워져서(...) 기어이 다 마쳤습니다. (아아 고행이었습니다. 겸사겸사 공DVD도 엄청 써대면서 자료들도 재정리하고...ㅜ.ㅠ)
참고로 제가 설치한 비스타는 64비트 Ultimate K 버전입니다.

아직 안정화 도중인 비스타이기 때문에 설치해보면 업데이트할 것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리고 컴퓨터 사양이 쿼드코어에 램 4GB 정도가 아닌 이상은 어느정도 손질을 해서 잡아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 갈수록 일반 편의성 위주로 나아가는 흐름에서 벗어나 어느정도 자신의 입맛이나 요구에 맞게 커스터마이즈하기 위해서도 손질을 해주시는게 좋겠지요. 적당히 손을 봐주면 Vista x64도 XP 32보다 쾌적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0. 64비트냐 32비트냐
16비트에서 32비트로 넘어온 것처럼, 결국 흐름은 64비트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번엔 그 전환이 상당히 더딥니다. 저는 이번에 과감하게 새 흐름으로 가기로 하고 (하나의 절기가 끝났다는 느낌으로) 비스타 x64로 갈아탔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어떤 문제도 보이지 않고, 32비트 어플리케이션(프로그램) 사용 시의 하위호환도 어떤 문제 없이 잘 됩니다. 참고로 똑같은 32비트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1.메모리사용 (64비트에선 4기가 이상의 메모리도 사용가능합니다)과 2.대용량, 멀티미디어 작업에 있어서는 64비트가 더 뛰어나다고 합니다.
1. Vista와 XP의 멀티부팅
위에서 얘기했듯이 저는 첫 비스타 설치 시에 XP를 두개 깔아놓고 그것도 어딘가 문제가 생긴듯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로 사용하던 XP 32를 비스타로 '업그레이드'시켰는데...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비스타와 XP를 동시에 사용하시려면 각 파티션을 깨끗이 비우시고 처음부터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수순에서 벗어나면 사태가 엄청나게 꼬일 수도 있고, 아직 이런 경우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대응은 부실해보입니다. 가장 안정적인 것은 1. 일단 Vista를 '새로' 깔고, 2. 다시 XP를 다른 드라이브에 (새로) 설치한 뒤, 3. XP에서 비스타부트(VistaBoot Pro)를 사용하여 BCD (구 MBR, 부팅시스템) 설정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 Run Diagnostic 실행시 XP를 잡아내지 못하면 수동으로 추가해주면 됩니다.
Manage OS Entries -> Add New OS Entry -> 이름은 적당히 넣어주시고 -> Windows Legacy, C Drive
(오타가 아니라 C 드라이브를 선택해야 합니다. 파티션을 나눴어도 부팅 자체는 C에서 하는 것이라 그런듯)
그리고 Apply Updates를 합니다.
*VistaBoot Pro는 잡다한 오류 메세지가 마구 떠도 결국엔 별 문제없이 잘 되더군요 -_-
더 자세한 대안은 이 곳에.
2. Vista 최적화
저는 1.이 글을 기본으로 최적화를 진행시켰습니다. 그리 어렵거나 하드코어하지도 않고(레지스트리를 일일이 수정한다던가), 요모조모 간략한 설명도 함께 곁들여져 있어서 좋습니다. 적당히 봐가면서 입맛에 맞추시길.
* '프린터 스풀러를 내린다'는 것은 시작->컴퓨터(오른쪽 클릭)->관리->서비스 및 응용 프로그램->서비스 로 들어가셔서 해당 서비스 속성 창에 들어가서 손봐주면 됩니다. 이후에 나올 여러 최적화 팁은 이 서비스 컨트롤 쪽에서 많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위 글에 따라 최적화를 시킨 이후에는 2.비스타 매니저(Vista Manager)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했습니다. 아직 안정적인 비스타/64bit 기반의 관리프로그램이 없는 상황에서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컴퓨터 손질에 그다지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일단 1-Click Cleaner만 한번 클릭해주셔도 괜찮을 듯. 최적화 관련 도구들도 굉장히 유용합니다. 한번쯤 돌려보시고, 뭔소린지 알아먹겠다 싶은 것들은 조절해보시길.
3. Vista 사용
사용하는 것에까지 일일이 간섭이나 가이드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역시 이쁘장한 장식들은 처음엔 새롭고 이뻐보여도 결국 좀 지나면 안쓴다는 것. 이하는 사견이므로 (이제와서) 존칭생략.
- Aero / DreamScene
에어로 자체는 큰 문제가 없는건지도 모르겠지만, KMPlayer 등 영상관련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때에 아직 가벼운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드림씬 기능도 사용가능하지만, 어차피 에어로를 사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니까 같이 안쓴다. 사실 이 두가지는 사용하면 의식적으로 좀 예뻐보이는 기능에 지나지 않지만, 아직 안정성이나 컴퓨터 자원(리소스) 사용에 관해서는 사치스럽다는 생각이다.
- Windows 사이드바
위와 마찬가지인 경우인데 사이드바의 경우 눈에 더 두드라지지만 그에 비례라도 하듯 엄청난 리소스를 잡아먹는다. 활용하면 상당히 괜찮을 것 같지만, a. 컴퓨터가 정말 고(高)사양이거나, b. 딱히 컴퓨터로 무거운 작업을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직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RSS 피드를 자체제어가 아니라 꼭 IE7(익스플로러7)과 연동시키게 해놓은 것은 상당히 짜증스럽다. 작작 좀 해라 이것들아(...). 사실 개인적으로는 다른 것들보다 이 RSS 기능이 상당히 획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IE7 연동 때문에 완전 초쳤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왜 날씨 가젯은 제대로 작동도 안되는거야 -_-
- 미리보기 표시
나중에 개별적인 손질이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이 미리보기 기능은 상당히 안타까운,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뭔고하니... 씨디 롬을 돌릴 때에 미리보기를 작성한답시고 디스크 내용물을 파악하느라 엄청나게 버벅대는 것 -_- 솔직히 하드에서의 사용은 괜찮아보여서 좀 더 오래 사용하려고 했는데 결국 이것때문에 그냥, 리소스 아끼는 셈치고 아예 꺼버렸다.
- 그 외엔...
바탕화면 아이콘들 이름 글씨가 정말 작다. 갈수록 그림 아이콘 위주로 나아갈 듯 한데, 지금은 이정도 선에서 타협을 본 것 같다. 그리고 권한설정이 좀 까탈스럽다.
일단 나머지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간단하지만 부드러운 애니메이션/페이드 효과도 그렇고, 인터페이스가 이전 윈도우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컨셉 자체가 일변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는 직접적으로 각 드라이브/파티션을 펼쳐놓고 일일이 파일을 찾아 돌아다니게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전체적으로 구성과 간략화가 잘 되어있고, 검색이나 파일시스템도 정비가 잘 되어있어서 좋다. 예전의 일방적이었던 사용자 폴더지정 (문서, 음악, 사진 등) 도 훨씬 유연해졌다. Prefetch였던가, 프로그램을 더 빠르게 시작하는 기능도 있어서 좋고, 사용하다보면 확실히 한단계 위라는 것이 느껴진다.
문제는 OS의 무거움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필요성을 느끼는가 하는가다. 비스타는 의외로 손만 조금 봐주면 그리 무겁지 않다. 실제 메모리 관리 등의 성능적인 면에 있어서도 과거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고 하고, 실제 체감상 단순히 겉치장이 아닌 성능면으로도 XP보다 뛰어나고 탄탄하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일반적인 차원에서 볼 때에는 이제서야 XP가 자리를 다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그런 수준에서 큰 불만도 느끼지 않고, 이제 다시 비스타로 맞추길 원할까 싶다.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고 해도, XP가 적당히 돌아가는 수준에서 비스타로 넘어가는 건 글쎄 어떨까... 나같아도 그리 내키지 않을 것 같다.) 세계 불경기에 차기 윈도우(Windows 7?)의 등장과 맞물려, 비스타는 어쩌면 비운의 OS로 남을 지도 모르겠다. 실제 비스타와 64비트 기반 시스템들이 등장한 것이 근 2년 정도 되어가는데도 아직 시장은 XP와 32비트가 주를 이루고 있고 개발자 측에서도 크게 개혁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XP 정착의 예를 드는데, 앞으로의 OS 개발기간도 XP 이상으로 오래 걸릴지는 의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는 자꾸 무겁게 만들기를 원하는것 같기는 하지만).
=== 다시 마지막으로 존칭사용(뭐 이래!;) ===
뭐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비스타에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단, 다시 한번 마지막 조언이라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랬다고, 그전까지 사용하던 것들에서의 연장이나 연동을 생각하지 말고 완전히 싹 밀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손도 못쓸, 굉장히 복잡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것저것 궁금한게 있으면 찾아가면서 공부하고 손질하는게 최고죠. 설치하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한국에서는 자주 보이는 두 사이트가 있어서 링크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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