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4'에 해당되는 글 2건
스캐너 공정 - 1차 수술 :: 2008/11/04 16:18
신성훈남, 2인자, 김두식 등, 숱한 화려한 익명을 자랑하는 샤오랑 군이 문득 들려서 스캐너를 가져간지도 어언... 얼마나 됐더라. -_-;; 한 달 정도?
가로막는다면 꿰뚫어버릴뿐!!!! 님의 말 :
횽님!!!
가로막는다면 꿰뚫어버릴뿐!!!! 님의 말 :
크흑
Let's get it on now 님의 말 :
오오!
가로막는다면 꿰뚫어버릴뿐!!!! 님의 말 :
일단
가로막는다면 꿰뚫어버릴뿐!!!! 님의 말 :
1차 수술후,,찍은 끔찍한 사진입니다
![]() | ![]() |
드디어 1차 작업을 마쳤습니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20분만에 끝내고 이후로는 스캐너를 한시도 잊지는 않았지만 아머드 코어를 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샤의사의 설명:
"첫 수술은 키높이에[..]중점을 둔 수술로서 -_-
강화파츠와 스캐너가 합체하려면
퍼티를 발라야하는데..
최대한 깨끗하게 연결할수있는 방향으로다가 ㄱ-"
하얀 소재는 초압축 스티로폼 포맥스!
그리고 친절한 오랑씨가 친히 그려주신 단면도.

오차범위는 1mm 이하라는데...
향후계획에 대한 그의 답변은:
"아
위에 쇠판이
그냥 본드에 붙여져 있는거라
움직일 가능성도있고
나중에 혹시 떼어지더라도 수리에 용이하게
쇠판의 주위에 0.5mm 프라판을 두른뒤에
그 아랬쪽을 포멕스 조각들로 채워넣고
폴리퍼티를 빈공간과 표면에 발라서 마무리"
...라고 합니다.
솔직히 알흠답게 만들어졌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겉모습은 안정성과 기능성 다음에 오는 이야기.
사실은 공정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편집해 올리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두었으나,
서울과 익산이라는 거리차와 일정하지 않은 작업시간에 힘입어 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마법소년 오랑의 분발을 기대할 수 밖에! +ㅅ+
그래서 저는 그에게 세계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고 말해주었고,
그는 저에게 이후 로봇애니 제작시 완구저작권을 요구하였습니다.
p.s. 지금까지 스캐너 공정을 거부한 녀석들에게 저주를!! \(´ Д`)ノ
Trackback Address :: http://novaj5.net/tt/trackback/867
도쿄! - 나름의 인상들을 나름의 스타일로 :: 2008/11/04 03:07

전체적인 느낌은 부제에 적어놓았듯이, 도쿄(크게는 일본)에 대한 각자의 인식들을 각자의 스타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외부인의 시선으로 본다는 점에서 흥미롭지만, 일반 대중들이 받아들이기는 어쩐지 어렵지 않았나 하는 느낌입니다. 옴니버스 구성도 그렇고, 특히 중간에서의 레오 까락스의 [오물]이 워낙 강렬해버려서...; [도쿄!]의 작품들은 기존의 내러티브 위주의 영화들과는 달리 단편/예술영화처럼 표현 그 자체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저는 비록 조금 낯설지는 몰라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해외 감독들의 선택이라 그런지 친숙한 배우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찾아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네요.
이하는 각 작품별 감상문!
미셸 공드리 - 인테리어 디자인
달콤하고 귀여운 몽상가적인 느낌. 인상적이었던 것은, 참으로 프랑스 로맨스스러운 느낌이면서도, 동시에 제가 보았던 어떤 일본작품보다 현실적인 일본의 체감을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스타일을 고려하고서라도 주인공 히로코의 변화에 대한 당위성이나 개연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합니다. 중반까지는 남자친구인 아키라가 영화를 지배하다가 갑자기 초점이 넘어가버려서 그런 듯 한데... 솔직히 히로코가 변화를 겪으면서 하는 행동들에 대한 당위성 - 소외감 혹은 나약함 - 이 너무 부족해서 엉뚱하다는 느낌입니다.
감상 직후 들었던 또다른 의문은 '왜 하필 나무의자였을까?' 였는데, '나무' - 삭막한 도시 속의 자연, 아날로그적 정감과, '의자' - 배려 이전에 항상 몸을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네요. 열린 엔딩은 딱히 좋다 나쁘다 얘기할 부분은 아닌 듯 합니다.

레오 까락스 - 오물

이 작품을 생각할때 중요한 것은 장면이나 대사, 연기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가 아닌가에 대한 점인데... 제가 받아들이기로는 대놓고 심각하게 까대기엔 마뜩찮으니까 미친 척(괴인이 아닌 작품, 작가 차원에서) 하면서 까대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는 억지스러울 정도로 실없는 모습들이 가득 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런 식으로 까대는 것 역시도 어느 정도 광기의 소산이며, 특히 대도시의 경우일수록 그 이면 역시 어둡다는 것(엔딩)도 납득할만 합니다. 이 영화는 굉장히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표현과 연출을 보여주고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혼자 틀어박혀서 사색을 거듭한 끝에도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는... 그런 모습을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캥기는 부분은 프랑스의 법정 장면이고, 이해가 안되었던 점은 괴인의 사형집행 후 정확히 왜 참관인들이 통풍구를 바라보는가 하는 점입니다. '신은 죽었다' 라는 대사였었나요... 그리고 통풍구.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음향을 확실히 했었어야 하는 부분인듯?
p.s. 처음 괴인이 시내를 활보할 때 계속 흐르는 단조로운 음악... 이게 뭐더라 싶었는데, 바로 수십년 전의 원조 고지라 테마곡입니다. 쿠어~ -ㅁ-;; (참고로 이 부분도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행인들은 상당수 정말 행인들을 두고 찍은 느낌이더군요. 편집도 독특하고.)
봉준호 - 흔들리는 도쿄
한국 대중들에게는 가장 친숙한 느낌이었을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자꾸 '나'와 '대중'을 분리시키기는 싫지만 ㅜ.ㅠ) 가장 심심한 작품 아니었나 합니다. 이것은 앞선 작품들과의 대비 탓이 큰 것 같은데, 면도날로 손질한 것 같은 세심함은 돋보이지만 파격적인(?) 앞 작품들에 비해 너무 단조로운 느낌이었달까요. 하지만 캐릭터성은 세 작품 중 가장 돋보였고, [오물]의 괴인, 라방의 기괴함보다는 카가와 테루유키의 연기에 '역시!'라는 느낌으로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타케나카 나오토씨는 비중은 작은데 정말 느닷없이 등장해서 제대로 빵 터뜨리고 가주시고... 개인적으로 가장 의외였던 것은 아오이 유우. 한국적인 시각으로 아오이 유우를 붙잡았달까? 이토록 장악력/지배력에서 밀린 아오이 유우는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그만큼 리드역인 카가와 테루유키씨가 훌륭했다고 할 수도 있겠구요. 정서감의 차이 혹은 시나리오, 비중 상의 한계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좀 놀랐습니다. 아오이 유우의 새로운 모습 (새로운 해석?) 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좋았네요. 아오이 유우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만 아름다움의 느낌이 이전과는 다릅니다.
[흔들리는 도쿄]에서 가장 궁금한건 '버튼'이라는 장치입니다. 수동적이고 명령에 충실하다는, 그야말로 기계적인 느낌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카가와 데루유키의 '지진'의 대척점에 서 있는 아오이 유우 측의 표현인지, 봉준호 감독의 인식 속에 일본을 대변하는 두 가지 키워드의 함축인지. 두 사람이 마주치는 순간들을 다시 면밀히 살펴보고 싶습니다. 처음 그녀의 몸에 새겨져 있던 버튼들은 주로 부정적인 단어들이었었는데 나중에 만난 그녀의 버튼엔 Love가 새겨져있었고, 또 다른 버튼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 또 그녀의 '혼수상태(coma)' 버튼은 그녀를 히키코모리라는 일종의 혼수상태에 빠뜨린 것인지 아니면 혼수상태에서 깨워준 것인지, 애초에 배달을 와서 혼수상태에 빠진 원인이 버튼에 있는지. 그녀의 집앞에서의 지진은 남자의 격동이었는지 여자의 격동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만지다'라는 것 이외에도 '버튼'이 이 작품을 생각해보는 포인트 중 하나 아닌가 합니다.

총평
감상 직후에는 상영순서대로 좋았다는 느낌인데 지금은 좀 더 뒤엉킨 느낌입니다. 하지만 역시 일반적으로는 [공드리&봉]과 [까락스]로 선호가 나뉠 것 같네요. 처음에는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가 가장 별로였다는 느낌이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시각이나 사상 자체가 워낙 틀려서, 그 바뀌어진 초점을 쫓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셸 공드리는 그야말로 '일본을 배경으로 이렇게 자유로울 수가!'라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레오 까락스는 '이렇게 당돌하고 원초적이면서 또 아름다울 수가!'라는 느낌이었으니까 말이지요.
한가지 느껴지는 것은 감독들이 모두 3~40분이라는 러닝타임에 익숙치 않은 느낌이라는 겁니다 (어쩌면 까락스는 제외할 수도 있겠군요. 워낙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_-;). 오픈엔딩이야 괜찮지만, 이야기 도중의 터닝포인트를 콱 찍지 못한다는 점까지 [인테리어 디자인]과 [흔들리는 도쿄]는 똑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도쿄!]는 충분히 흥미로운 작품이며 감독들의 이름값만 해도 만만치 않을진데, 단지 상업적이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서둘러 내려버리는 것은 심히 불만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솔직히 얘기해서- 요즘 대박 영화가 있는것도 아니고. 다 연말연시에 나오려고 기다리고 있잖아요. 저는 지금 시기에 나오는 자잘하고 다양한 영화들이 참 좋은데 (당분간 극장러쉬할지도 모릅니다), 제대로 된 상업영화도 별로 없는 와중에서도 그저 상업성 상업성... 안타깝습니다. 좀 더 변주가 넓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평점: 하나의 작품으로서는 떨어질지 몰라도 역시 재미있는 3인3색의 옴니버스. A-
씨네21 - 봉준호의 가벼운 인터뷰 (클릭)
Trackback Address :: http://novaj5.net/tt/trackback/866







